대학 등록금 마련하려고 지난 3월부터 편의점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3개월이 지났어요. 처음엔 "어 쉽겠네" 했는데 정말 생각을 잘못했어요. 특히 야간 시간대가 정말 난리더라고요.
일단 좋은 점부터 말하면 돈 벌 수 있다는 거고, 뭐 당연하지만 급여라도 받으니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존감 같은 게 생겼어요. 그리고 생각도 못 한 인간관계 쌓이는 게 재밌었어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학생이나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라 얘기도 잘 맞고, 손님 중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랑 친해지는 것도 신기했어요.
하지만 진짜 힘든 부분도 많았어요. 일단 생각보다 서서 일하는 게 정말 피곤해요. 발이 붓고 다리가 아파서 집에 와도 한참을 누워만 있게 돼요. 그리고 야간 시급이 좀 높긴 한데, 늦은 시간에 이상한 손님들 많아서 신경 쓸 게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 술 취한 사람들이나 물품 값을 깎으려는 사람들 상대할 때 진짜 멘붕이 왔어요.
벌크 상품 정리하는 것도 생각보다 복잡했는데, 처음엔 시스템을 잘 몰라서 실수가 많았어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야심한 시간에 새로운 상품이나 이벤트가 많아지면 헷갈릴 때가 있어요. 그리고 쉬는 날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피로가 자꾸 누적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 경험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건 진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문제 상황을 직접 해결해봤다는 거예요. 돈도 목표했던 만큼은 못 모았지만 그래도 제법 모였거든요. 등록금 마감 전에 목표액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고요. 요즘 학생들이 이렇게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버는 거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남은 기간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 중인데, 혹시 오래 일해보신 분들 있으시면 팁이라도 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