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집에서 커피를 좀 제대로 마셔보고 싶어서 에스프레소 머신 샀거든요. 처음엔 완전 낭만적으로 생각했는데 현실은 좀 다더라고요.
저는 브레빌의 중급형 머신 사서 지금 3개월을 쓰고 있는데, 일단 그라인더가 따로 필요해요. 머신만 사면 절대 안 되고 그라인더도 좋은 걸로 사야 맛이 납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그냥 카페에서 사온 원두를 쓰다가 맛이 별로길래 그라인더를 따로 샀어요. 그 다음부턴 정말 달라졌습니다. 초기 투자가 80만원 넘어갔지만 나름 후회는 안 해요.
매일 아침에 샷을 직접 뽑아 마시는 게 진짜 쏠쏠하긴 한데, 청소가 좀 번거롭습니다. 포터필터 닦고 헤드 클리닝하고... 바쁜 아침에 이걸 다 하려니까 스트레스더라고요. 저랑 비슷하게 매번 제대로 청소 안 하고 넘어가시는 분들 계신가요? 아니면 다들 성실하게 관리하세요?
그래도 카페 커피값 생각하면 이 정도 투자는 충분히 본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달에 한두 번 카페 가는 거 줄였거든요. 만약 집에서 커피를 좀 마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혹시 더 싼 머신이나 좋은 제품 있으면 알려주세요. 다음에 부모님 집 거 살 때 참고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