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부터 요즘까지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는데, 생각보다 배운 게 많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돈 벌려고 시작했는데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나게 되네요.
가장 충격적인 건 새벽 시간대 손님들이었어요. 새벽 2시부터 5시까지는 정말 별 사람들이 다 오더라고요. 술 취한 사람들, 밤새 게임한 학생들, 야간 근무 끝내고 오는 직장인들... 각자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가요. 처음엔 무서웠는데 적응하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분들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진짜 힘든 건 손님 응대보다는 체력이었습니다. 서 있는 시간이 길어서 다리가 정말 개고생이에요. 벨트에 붙이는 쿿션 깔창 사서 써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더라고요. 급여는 시급 12000원인데 솔직히 체력소모를 생각하면 적절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좋았던 점은 정산 같은 걸 배웠다는 거예요. 레지 작동 원리, 재고 관리, 매장 청소 등등 이전엔 생각도 못 한 일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사업을 할 때 이런 경험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또 나이 많은 사람부터 또래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랑 일하면서 사람을 읽는 능력이 좀 생긴 것 같아요.
비추천하진 않지만, 한두 달 정도만 해볼 생각이면 추천합니다. 장기로 계획 중이라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