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갑자기 용돈이 필요해서 근처 편의점에서 야간알바를 시작했어요. 원래는 한두 달만 하려고 했는데 벌써 3개월이 지났네요.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서서 일하다 보니 허리가 너무 아프고, 술 취한 손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거든요.
근데 요즘은 좀 다르더라고요. 손님들 이름을 점점 외우게 되고, 자주 오는 분들과 안부 인사도 하게 되고요. 특히 새벽에 오는 트럭 기사분이나 야식 사러 오는 직장인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뭔가 따뜻한 기분이 들어요. 처음엔 그냥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보람도 느껴지는 거 있죠.
급여도 나쁘지 않지만 정말 좋은 건 내가 벌었다는 느낌이에요. 엄마한테 용돈을 받을 때와는 완전 다르더라고요. 좀 더 돈을 쓸 때도 신중해지고, 버는 과정을 알게 되니까 낭비도 줄었어요.
다만 피곤한 건 어쩔 수 없네요. 낮에 학교나 다른 일이 있으면 정말 죽겠어요 ㅠㅠ 그래도 요즘 스스로를 좀 더 단단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몇 개월 더 할 계획인데, 이 경험이 나한테 정말 값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