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부터 편의점에서 야간알바를 시작했는데 이제 그만두려고요. 처음엔 "돈도 벌고 사람들 만나고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좀 달랐습니다. 특히 야간 시간대가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일단 손님들이 진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친절하신데 술 취한 사람들이 문제거든요. 새벽 2~4시쯤이 가장 바빠요. 어떤 날은 라면 끓이라고 쉬운 말인데 자기 방식대로 하라고 짜증 내는 사람도 있고, 담배를 안 판다고 해도 계속 우기는 분도 있었어요. 그럴 땐 정말 신경이 쓰여서 밤을 못 자고 퇴근했습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었어요. 시급이 주간보다 25% 더 줘서 월급을 좀 모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규모가 작은 매장이라 단골 손님들이 생기면서 "오늘도 수고해" 이러며 인사해주는 게 나름 뿌듯했어요. 야간 근무하면서 만난 다른 알바생들과도 비슷한 처지라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수면 패턴이 망가졌습니다. 낮에 자려고 해도 햇빛 때문에 잘 안 되고, 밤새 일하니까 자꾸만 피곤했어요. 한두 달이야 괜찮은데 3개월 하다 보니 몸이 신호를 보내더라고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아무튼 일상이 엉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야간알바를 고민 중이신 분들한테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돈이 필요하면 하는 게 맞지만, 단순히 "돈도 버는 겸 경험 쌓기"라는 마음이라면 재고해보세요. 특히 학생이거나 낮에 할 일이 있으면 피로도가 장난 아닙니다. 저는 이제 주간 시간대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