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3개월 정도 일했는데 생각보다 배운 게 많더라고요. 그냥 돈 벌려고 시작했는데 이제 편의점 문화를 어느 정도 알 것 같아서 공유해봅니다.
먼저 손님 유형이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새벽에는 택배기사님들, 일찍 일어나는 할머니들이 주 손님이고, 점심엔 직장인들이 우르르 몰려옵니다. 근데 제일 신기한 건 새벽 3시쯤 오시는 분들인데 뭘 하시는 분들인지 모르겠어요 ㅋㅋ 그냥 조용히 물이나 커피 사가가세요.
카운터에서 계산하면서 느낀 건데 계절마다 팔리는 상품이 진짜 달라요. 여름에는 아이스 음료가 미쳐버릴 정도로 팔리고, 겨울엔 따뜻한 간식이랑 라면이 왕이 된다니까요. 요즘 제일 신기한 건 취향저격 신상 간식들이 나올 때마다 손님들이 되게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거예요. 관심 없을 줄 알았는데 꽤 마니아층이 있더라고요.
일하다 보면 답답할 때도 많아요. 손님들이 쌍욕하시거나 직원한테 막 짜증내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특히 새벽에 많은 것 같은데, 그럴 때 알바생들끼리 눈빛 교환하고 퇴근 후에 "헐 진짜..." 이러면서 풀어요 ㅎㅎ 근데 반대로 친절하게 인사하고 감사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럼 기분이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의외로 재미있는 건 편의점 시스템을 배우는 거였어요. 처음엔 POS기계 앞에서 헤맸는데 이제는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선배 알바생들한테서 배우면서 느낀 건데 작은 일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아무튼 편의점 알바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돈도 벌고 사람도 만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