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그만뒀는데 생각보다 배운 게 많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용돈 벌려고 시작했는데 결국 3개월을 꽉 채웠어요.
일단 가장 놀라웠던 건 사람 다양성이었습니다.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일하다 보니 진짜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요. 멀쩡히 물건 고르다가 갑자기 불평하는 분, 자기 감정을 종업원한테 풀어내는 분, 반대로 새벽에 일하는 우리한테 따뜻한 말 건네시는 분들. 이런 상황들을 겪으면서 사람을 대하는 게 조금 더 유연해진 것 같아요.
물론 힘든 점도 있었어요. 야간 근무라서 생체리듬이 완전히 망가지더라고요. 낮에 일어나야 하는 약속 있을 때는 진짜 힘들었고, 체력도 생각보다 빨리 떨어졌어요. 그리고 손님이 아무리 무례해도 웃으면서 대해야 한다는 게 가장 스트레스였습니다. 한두 번은 참을 수 있는데 계속되니까 정신력이 필요하더라고요.
급여는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생각보다 꽤 나쁘지 않았어요. 같은 지역 다른 알바 자리들보다는 시급이 괜찮은 편이었고, 야간 수당도 있어서 월급이 예상보다 괜찮게 나왔습니다. 물론 야근은 진짜 뼈를 깎는 심정이지만요.
가장 큰 수확은 뭐든 경험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는 거예요. 다시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비슷하게 고민 중인 분들 있으면 체력과 정신력 준비 잘하고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