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 편의점 자판기에서 아메리카노 2천원에 사마신 지가 벌써 3개월이 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편하니까 마시던 건데 솔직히 맛이 꽤 낫더라고요. 특히 요즘 나오는 신제품들 보면 신경을 정말 많이 써놨다는 게 느껴져요.
제 생각엔 이제 커피 맛으로만 따지면 대부분의 자판기 커피가 직장인 입장에서는 충분한 수준인 것 같아요. 물론 아주 고급 카페의 핸드드립 같은 걸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그냥 하루를 시작할 커피, 오후 졸음을 깨울 커피로는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기다릴 필요도 없으니까요.
근데 이게 좀 이상한 게, 저는 여전히 가끔 카페에 가고 싶더라고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커피 맛 때문이 아니라 그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앉아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노트북 펼쳐놓고 일 할 수도 있고, 누군가와 이야기 나눌 수도 있다는 거죠. 자판기에서는 그런 게 없으니까.
그래서 요즘 제 패턴은 매일 아침과 오후에는 자판기 커피 마시고, 주말에 여유 있을 때만 카페에 가는 식으로 정해졌어요. 효율적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손해 본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이상하네요.
다른 분들도 비슷하신가요? 자판기 커피로 완전히 만족하시는 분도 계신지, 아니면 역시 카페를 자주 가시는지 궁금해요. 커피 맛이 중요하신지, 아니면 카페의 분위기가 더 중요하신지도 알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