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3개월 정도 일했는데 요즘 들어 자꾸만 그때가 생각나요. 처음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일하다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단골분들이 생기면서 그런 느낌이 더 강해졌어요.
그런데 야간 알바다 보니 체력이 안 따라가서 결국 그만뒀어요. 밤샘이 계속되니까 낮에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처음엔 괜찮은데 2개월 차부터 몸이 진짜 힘들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 느낌이 계속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더 버텼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돈도 꽤 모였을 텐데 말이에요. 특히 자주 오시던 할머니가 있었는데, 제가 안 보이니까 궁금해하셨던 것 같아요. 한두 달 지났을 때 들어갔더니 할머니가 저 보고 반가워하셨거든요. 그때 정말 미안했어요.
요즘 새로운 일을 하고 있긴 한데, 편의점에서의 그 소소한 인간관계가 생각나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는 그런 경험이 더 의미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왜 그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괜히 다시 찾아가도 어색할 것 같고 말이에요.